2026-10-17 업데이트
술래 정하기, 가위바위보부터 데덴찌까지 방법 총정리
숨바꼭질이든 얼음땡이든 놀이를 시작하려면 먼저 술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술래를 정하다가 다투거나, 가위바위보가 끝나지 않아 놀 시간이 줄어드는 일이 흔합니다. 놀이터와 교실, 캠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술래 정하는 법을 인원과 상황에 맞게 정리했습니다. 놀이별로 술래를 몇 명 두면 좋은지, 한 아이만 계속 술래가 되지 않게 하는 방법도 함께 담았습니다.
가위바위보: 가장 익숙하지만 인원이 많으면 느립니다
두세 명이라면 가위바위보가 가장 빠릅니다. "가위바위보" 구호에 맞춰 동시에 내고, 진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문제는 인원이 늘어날 때입니다. 여덟 명이 한꺼번에 내면 가위, 바위, 보가 모두 나와 비기는 판이 계속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진행 방식을 조금 바꾸면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 편 나눠 가위바위보: 네 명씩 두 무리로 나눠 각자 가위바위보를 하고, 무리마다 진 사람 한 명씩을 뽑습니다. 마지막에 두 사람이 한 번 더 해서 술래를 정합니다.
- 진 사람만 남기: 한 번 냈을 때 이긴 쪽은 빠지고, 진 쪽만 남아 다시 합니다. 모두 비기면 그대로 다시 냅니다. 사람이 빠르게 줄어 몇 판이면 끝납니다.
- 한 손만 내기 약속: 많은 인원이 할 때는 "보는 손바닥을 확실히 펴기"처럼 손 모양을 분명히 하자고 먼저 말해 둡니다. 애매한 손 모양 때문에 다시 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 묵찌빠로 마무리: 마지막 두 명이 남았을 때 묵찌빠로 승부를 내면 긴장감이 생깁니다. 다만 묵찌빠는 판이 길어질 수 있으니 어린 아이들과는 가위바위보 한 판으로 끝내는 편이 낫습니다.
늦게 내거나 상대 손을 보고 바꾸는 "늦게 내기"는 시비가 붙기 쉬운 부분입니다. "보"라는 구호가 끝날 때 손이 이미 나와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기준을 시작 전에 정해 두면 다툼이 줄어듭니다.
데덴찌와 엎어라 뒤집어라: 손바닥으로 한 번에 나누기
여럿이 동시에 손바닥이나 손등을 내밀어 적은 쪽을 가려내는 방법입니다. 지역이나 세대에 따라 "데덴찌", "엎어라 뒤집어라", "엎어라 젖혀라", "덴찌" 등 부르는 이름과 구호가 조금씩 다릅니다. 이름은 달라도 방식은 비슷해서, 모두 구호에 맞춰 손바닥을 위나 아래로 내밉니다.
술래를 정할 때는 적은 쪽이 남는다는 규칙을 쓰면 빠릅니다. 예를 들어 열 명 중 손바닥이 셋, 손등이 일곱이면 손바닥을 낸 세 명만 남아 다시 합니다.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되풀이하면 그 사람이 술래입니다. 두 명이 남으면 손바닥 뒤집기로는 끝나지 않으므로 가위바위보로 넘어갑니다. 원래 팀을 반으로 나눌 때 많이 쓰는 방법이라, 놀이에 따라 팀을 먼저 나누고 싶다면 팀 나누기 가이드도 참고할 만합니다.
구호가 다른 지역 출신 아이들이 섞여 있으면 "우리는 '엎어라 뒤집어라'로 하고, 적은 쪽이 남는 거야"처럼 구호와 규칙을 먼저 맞춥니다. 구호가 끝나는 박자에 손을 내야 한다는 점도 한 번 시범을 보이면 좋습니다.
노래로 짚기, 제비뽑기, 마지막에 온 사람
어린 아이들이 많을 때는 노래에 맞춰 한 사람씩 짚어 가는 방법이 인기가 많습니다. 둥글게 서서 한 명이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처럼 박자가 일정한 노래를 부르며 한 음절에 한 명씩 차례로 가리킵니다. 노래가 끝나는 음절에 걸린 사람이 술래가 되거나, 빠지는 방식으로 마지막 한 명을 남깁니다.
이 방법은 부르는 사람이 노래 길이를 알면 결과를 미리 계산할 수 있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짚는 사람을 매번 바꾸고, 시작하는 사람을 짚는 사람 바로 옆이 아닌 곳에서 정하면 조금 더 공평해집니다.
그 밖에 자주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비뽑기: 사람 수만큼 종이를 접고 한 장에만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동그라미를 뽑은 사람이 술래입니다. 술래가 두 명이면 동그라미를 두 장 만듭니다.
- 마지막에 도착한 사람: "저 나무까지 먼저 가는 사람"처럼 정하면 몸도 풀리지만, 달리기가 느린 아이가 매번 술래가 되기 쉽습니다. 나이 차가 큰 무리에서는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 막대 잡기: 막대나 줄을 아래부터 번갈아 손으로 잡아 올라가 맨 위를 잡지 못한 사람이 술래가 됩니다. 두 명이 정할 때 씁니다.
- "나 빼고" 외치기: 마지막으로 외친 사람이 술래가 되는 방식입니다. 빠르지만 목소리가 작은 아이에게 불리하니 친한 또래끼리만 씁니다.
도구로 정하기: 룰렛과 카드뽑기
교실이나 캠프처럼 인원이 많고, 결과를 두고 "방금 늦게 냈잖아" 같은 말이 나오지 않게 하고 싶다면 화면에서 뽑는 방법이 깔끔합니다. 룰렛에 참여하는 아이들 이름을 넣고 돌리면 바늘이 멈춘 칸의 이름이 술래가 됩니다. 결과가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보여서 진행하는 어른이 따로 판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놀이 시작 전 진행 순서는 술래 정하기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경찰과 도둑처럼 술래가 두 명 이상 필요하다면 카드뽑기가 편합니다. 인원수만큼 카드를 만들고 당첨 카드를 두 장으로 정하면, 한 번에 술래 두 명이 나옵니다. 룰렛을 두 번 돌리는 것보다 빠르고, 같은 사람이 두 번 걸릴 걱정도 없습니다.
도구를 쓸 때는 이름을 넣는 단계에서 빠진 사람이 없는지 다 함께 확인합니다. 늦게 온 아이 이름이 빠지면 그 아이가 놀이 내내 겉돌 수 있습니다.

놀이별 술래 수와 진행 팁
술래 수는 인원과 놀이 공간에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아래는 놀이터나 운동장 기준으로 무난한 예시입니다. 정해진 규칙이 아니라 출발점이니, 해 보고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바로 조정합니다.
- 숨바꼭질: 술래 한 명이 보통입니다. 열을 세는 동안 눈을 가리고, 숨을 수 있는 범위를 "미끄럼틀부터 벤치까지"처럼 미리 정합니다. 찻길이나 주차장 쪽은 숨는 곳에서 빼 둡니다.
- 술래잡기: 다섯 명 안팎이면 한 명, 열 명이 넘으면 두 명이 적당합니다. 잡힌 사람이 술래가 되는 방식이면 술래가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 얼음땡: 인원이 열 명을 넘으면 술래를 두 명으로 늘려야 모두 얼어붙는 장면이 나옵니다. 술래가 한 명이면 계속 "땡"으로 풀려나 술래만 지치기 쉽습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는 한 명입니다. 술래가 벽이나 나무를 보고 서야 하므로 출발선과 술래 사이 거리를 열 걸음 정도로 정해 두면 진행이 매끄럽습니다.
- 경찰과 도둑: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경찰로 둡니다. 열두 명이면 경찰 네 명, 도둑 여덟 명이 무난합니다. 감옥 위치와 구출 방법을 먼저 정합니다.
어떤 놀이든 시작 전에 놀이 범위와 금지 구역을 손으로 가리키며 알려 줍니다. 그네 앞, 계단, 미끄럼틀 출구처럼 부딪히기 쉬운 곳은 달리지 않는 곳으로 정해 두면 다칠 일이 줄어듭니다. 잡을 때는 "어깨나 등을 가볍게 터치"로 하고, 옷을 잡아당기거나 밀지 않기로 약속합니다. 여럿이 함께 하는 다른 놀이 아이디어는 파티 게임 가이드에도 모아 두었습니다.
공평하게 돌아가게 하는 방법
술래를 정하는 순간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놀이가 이어지는 동안입니다. 달리기가 느리거나 나이가 어린 아이가 계속 술래를 하면 금방 놀이가 싫어집니다. 아래 규칙을 시작할 때 함께 정해 두면 대부분의 다툼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 다음 술래 정하는 규칙 미리 정하기: "처음 잡힌 사람", "마지막에 찾은 사람", "다시 가위바위보" 중 무엇으로 할지 첫 판 전에 정합니다.
- 술래 시간 제한: 3분이 지나도 아무도 못 잡으면 술래를 다시 뽑습니다. 휴대폰 타이머를 써도 됩니다.
- 연속 술래 금지: 같은 사람이 두 번 연속 술래가 되면 세 번째는 자동으로 빼 줍니다. 한 번 술래를 했던 사람은 다음 뽑기에서 빼는 방식도 좋습니다.
- 어린 아이 배려: 동생들은 "잡혀도 한 번은 살려 주기"나 "술래일 때 형, 누나와 함께 술래 하기"처럼 짝을 지어 줍니다.
- 빠지는 아이 없게: 술래를 하기 싫다고 놀이에서 빠지려는 아이가 있으면 혼자 두지 말고, 숫자를 세는 역할이나 심판을 맡겨 함께 있게 합니다.
술래 정할 때 자주 하는 실수
첫째, 결과가 나온 뒤에 방법을 바꾸는 것입니다. 술래가 된 아이가 "삼세판 하자"고 하고 다른 아이들이 따라 주면, 다음부터는 매번 삼세판이 됩니다. 한 판인지 삼세판인지는 시작 전에 정하고, 결과가 나오면 그대로 따릅니다.
둘째, 정하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입니다. 쉬는 시간이 10분인데 가위바위보로 3분을 쓰면 놀 시간이 줄어듭니다. 인원이 많으면 처음부터 편 나눠 가위바위보나 룰렛처럼 한 번에 끝나는 방법을 고릅니다.
셋째, 목소리 큰 아이가 정하게 두는 것입니다. "네가 술래 해"라는 말로 술래가 정해지면 그 놀이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어른이 있다면 방법만 제시하고 결과는 방법에 맡깁니다.
넷째, 술래 역할을 벌칙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너 걸렸다"보다 "이번 판 술래는 누구"처럼 담담하게 알리면 술래가 된 아이도 부담 없이 놀이에 들어갑니다. 술래는 놀이를 움직이는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을 한 번 말해 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