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6 업데이트
밥값, 커피값 누가 낼지 정하는 방법 총정리
계산대 앞에서 서로 지갑을 꺼냈다 넣었다 하는 몇 초는 생각보다 길게 느껴집니다. 밥값을 정하는 방식은 모임의 성격과 횟수에 따라 잘 맞는 것이 다릅니다. 자주 쓰는 네 가지 방법의 장단점과, 가볍게 게임으로 정할 때 지키면 좋은 약속을 모았습니다.
더치페이: 가장 깔끔하지만 계산이 번거롭습니다
각자 먹은 만큼 내는 방식은 누구도 손해 보지 않아 처음 만난 사이나 회비 없는 모임에 잘 맞습니다. 다만 메뉴 가격이 제각각이면 계산이 복잡해지고, 카드 결제를 한 사람이 나머지 금액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습니다.
부담을 줄이려면 "1/N로 나누고 천 원 단위는 버림"처럼 반올림 규칙을 먼저 정해 두면 좋습니다. 디저트나 추가 음료처럼 한두 사람만 시킨 것은 따로 내는 것으로 합의해 두면 불만이 생기지 않습니다.
- 자리에 앉을 때: "오늘은 각자 먹은 만큼 나눠 낼까요?"
- 메뉴 차이가 클 때: "공통 메뉴는 똑같이 나누고, 따로 시킨 건 각자 내는 걸로 해요."
- 한 사람이 결제했을 때: "총 4만 2천 원이라 한 분당 1만 4천 원입니다. 오늘 안에 보내 주세요."
더치페이 이야기는 계산대 앞이 아니라 주문하기 전에 꺼내는 것이 가장 덜 어색합니다. 먼저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모두를 편하게 해 줍니다.
돌아가며 내기: 자주 만나는 사이에 맞습니다
매주 점심을 같이 먹는 동료나 정기 모임이라면 순서대로 한 번씩 내는 방식이 편합니다. 계산은 한 번에 끝나고, 길게 보면 대부분 비슷하게 냅니다.
단점은 메뉴에 따라 차례마다 금액 차이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비싼 날에 걸린 사람이 아쉬울 수 있으니 "1인 1만 2천 원 넘는 메뉴는 더치페이"처럼 상한을 두면 좋습니다. 누가 냈는지 헷갈리지 않도록 단톡방 공지나 메모에 순번을 적어 두고, 중간에 빠지는 사람은 다음 차례로 넘깁니다. 메모는 "10/14 지호, 10/21 수아, 10/28 민혁"처럼 날짜와 이름만 적어도 충분하고, 휴가로 빠진 주는 건너뛰어 순서를 밀지 않습니다.
정산 앱과 송금: 기록이 남아 확실합니다
한 사람이 결제하고 은행 앱이나 메신저의 정산하기 기능으로 요청을 보내면, 누가 보냈는지 기록이 남아 깔끔합니다. 여행이나 회식처럼 금액이 크고 결제가 여러 번인 자리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다만 몇천 원짜리 커피값까지 매번 요청하면 서로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소액은 돌아가며 내고, 큰 금액만 앱으로 정산하는 식으로 섞어 쓰면 균형이 맞습니다.
정산을 요청할 때는 영수증 사진과 함께 계산 방식을 한 줄로 적어 두면 질문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1차 고깃집 12만 원, 2차 카페 2만 4천 원, 총 14만 4천 원을 6명이 나눠 1인 2만 4천 원입니다"처럼 씁니다. 송금 기한을 "이번 주 금요일까지"처럼 정해 두면 늦게 보내는 사람에게 따로 연락하는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게임으로 정하기: 웃으면서 끝나지만 약속이 필요합니다
커피 한 잔이나 간식처럼 부담 없는 금액이라면 짧은 게임으로 정하는 것도 하나의 놀이가 됩니다. 사무실에서 오후 커피를 한 사람이 사는 "커피 내기"는 오래된 직장 문화이기도 합니다. 결과가 나오는 순간 다 같이 웃고, 다음 날에는 사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가 오가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다리타기에 이름을 넣고 결과 칸 하나에만 "커피 쏘기"를 적은 뒤, 결과 칸 가리기를 켜 두면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됩니다. 사다리타기는 10명까지 들어가고, 회원가입 없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상황별 진행 예시는 커피 내기 사다리와 밥값 내기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사다리 대신 경주를 보며 정하고 싶다면 커피 내기 달리기도 있습니다.

게임 전에 미리 합의할 것
게임은 가벼울 때만 재미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를 시작 전에 짧게 말로 맞춰 두면 끝난 뒤에 어색해지지 않습니다.
- 금액 상한: "커피는 한 잔 5천 원까지", "점심은 1인분만 내고 추가 메뉴는 각자"처럼 걸린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정합니다.
- 빠질 권리: 이번 달 지출이 빠듯하거나 내기가 불편한 사람은 이유를 묻지 않고 빠질 수 있게 합니다. 빠진 사람은 자기 몫만 냅니다.
- 한 번만 하기: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한 판 더"를 반복하면 게임이 아니라 다툼이 됩니다. 정한 결과는 그대로 따릅니다.
막내나 신입처럼 거절하기 어려운 위치의 사람이 있다면 게임을 제안한 사람이 먼저 "부담되면 빠져도 된다"고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안할 때는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오후 커피 사다리 한 번 할까요? 한 잔 5천 원까지, 걸린 사람이 사고, 빠지고 싶은 분은 편하게 빠지셔도 돼요." 금액, 방식, 빠질 권리가 한 번에 전달되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면 사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남깁니다. 그 한마디가 있어야 다음 내기도 웃으면서 할 수 있습니다.
커피 내기를 오래 즐기는 요령
커피 내기가 즐거운 이유는 한 사람이 크게 손해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 우연히 세 번 연속 걸리면 웃음이 금방 사라집니다. 이럴 때를 위해 "이번 주에 이미 산 사람은 다음 판에서 빠진다"는 규칙을 두면 부담이 한쪽에 몰리지 않습니다.
인원이 많을 때는 한 사람이 전부 사기보다 두 명이 반씩 나눠 내도록 결과 칸을 두 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걸린 사람이 메뉴를 고르는 권한을 갖게 하거나, 커피 대신 다음 회의 간식 준비처럼 돈이 들지 않는 결과를 섞어도 좋습니다. 결과 칸에 "오늘은 각자"를 하나 넣어 두면 아무도 안 걸리는 판이 생겨 분위기가 더 가벼워집니다.
상황별로 고르면 이렇습니다
처음 만난 자리나 금액 차이가 큰 식사는 더치페이, 매주 반복되는 점심은 돌아가며 내기, 여행이나 회식은 정산 앱, 커피와 간식은 가끔 게임으로 정하는 조합이 무난합니다. 어느 방식이든 모두가 미리 알고 동의했다면 그것이 그 모임에 가장 공평한 방법입니다. 벌칙이나 다른 재미 요소가 궁금하다면 벌칙 아이디어 모음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